도봉산(道峰山)은 서울 도봉구와 경기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해발 740m의 명산으로,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한 산 중 하나입니다. 북한산과 연결된 산이지만, 도봉산만의 고유한 암봉과 장쾌한 능선,
그리고 유서 깊은 사찰과 계곡이 어우러져 서울 시민은 물론 전국 등산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도봉산은 흰 화강암이 만들어낸 수묵화 같은 절경,
계곡과 폭포, 고즈넉한 암자, 사찰 등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산으로,
사계절 내내 걷는 즐거움과 보는 감동을 주는 산행지입니다.
1. 도봉산의 상징 – 자운봉과 만장봉, 바위와 구름의 미학
도봉산의 진짜 매력은 그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에 있습니다.
도봉산 최고봉은 자운봉(740m)이며, 주변으로 만장봉, 선인봉, 오봉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바위들은 모두 흰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해가 비추는 방향과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자운봉은 도봉산의 상징적인 암봉으로, 마치 하늘로 솟은 촛대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서울 시내는 물론 북한산 주능선과 한강까지도 조망할 수 있어
일출, 일몰 산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선인봉은 국내 암벽등반 성지로, 주말이면 클라이머들이 몰려들며
바위 산행의 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봉산은 걷는 산이자, 오르는 산, 그리고 감상하는 산으로,
도심 근처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2. 도봉산 등산코스 –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만족하는 루트
도봉산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산행 초보자부터 암릉 산행을 즐기는 상급자까지 모두에게 적합한 산입니다.
또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아, 서울과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산 중 하나입니다.
① 도봉산역 – 자운봉 – 원점회귀 코스 (가장 인기)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시작해 자운봉까지 오르는 루트는
왕복 약 7km, 소요 시간은 3~4시간 내외입니다.
중간에 도봉계곡, 마당바위, 망월사 등을 지나게 되며,
자연과 문화 유산을 함께 즐기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표준 루트입니다.
등산로는 완만한 흙길과 나무계단, 바위길이 섞여 있으며,
도봉산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② 송추계곡 – 오봉 – 자운봉 종주 코스 (중상급자용)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오봉을 지나 자운봉까지 이어지는 종주 루트입니다.
전체 거리 약 10km 이상, 4~6시간 소요되며, 암릉과 긴 능선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능선,
사람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오봉의 독특한 다섯 봉우리 암석 경관이 인상적입니다.
③ 도봉산 둘레길 (가족, 산책용)
도봉산역 입구와 망월사 사이에는 비교적 완만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 편한 산책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물소리 가득한 도봉계곡 옆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 물놀이, 피크닉 장소로도 좋고,
망월사까지 간단한 사찰 탐방도 가능합니다.
3. 사계절 도봉산 – 도심 속 절경을 품은 자연의 명화
도봉산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바위와 숲이 공존하는 산세 덕분에 계절별 대비가 뚜렷하며,
산을 오를 때마다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봄 – 진달래와 산벚꽃이 어우러지는 생동감
3~4월에는 도봉산의 기슭과 능선을 따라 진달래와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자운봉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꽃과 바위의 조화가 뛰어난 경관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에는 피크닉 겸 트레킹으로 도봉계곡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습니다.
여름 – 시원한 도봉계곡과 그늘진 숲길
여름 도봉산은 계곡과 폭포의 청량감이 압도적입니다.
특히 도봉계곡과 송추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여
더위를 피한 트레킹과 산림욕 장소로 적합합니다.
숲이 우거진 등산로는 햇빛이 잘 차단되어 도심 속 힐링 숲길로 인기가 높습니다.
가을 – 단풍과 바위의 절묘한 조화
가을철 도봉산은 붉은 단풍이 암봉 사이를 흐르듯 물들며,
마치 수묵화에 붉은 색을 더한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단풍은 자운봉에서 망월사까지의 능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을산행과 출사 명소로 특히 주목받는 시즌입니다.
겨울 – 눈 덮인 암봉과 서울의 설경
겨울 도봉산은 눈이 내리면 자운봉과 만장봉 위로 하얗게 쌓인 설경이 장관입니다.
바위 틈에 낀 눈, 얼어붙은 계곡과 사찰, 망월사 주변 설산은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겨울 산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4. 도봉산 탐방 꿀팁 – 교통, 입장, 안전정보
- 입장료: 없음 (북한산국립공원 무료 개방)
- 탐방 시간: 연중무휴, 일출·일몰 산행 가능 (야간 일부 코스 제한 있음)
-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하차 후 바로 등산 시작 가능
- 양주시 송추방면, 의정부 회룡역 방면에서도 다양한 코스 진입 가능
- 주차:
- 도봉산역 인근 유료 주차장
- 송추계곡 입구 주차장 (주말 매우 혼잡)
- 장비 추천:
- 기본 등산화, 스틱, 계절별 복장 필수
- 바위 많은 구간에는 장갑, 미끄럼 방지용 아이젠 유용
- 겨울 산행 시 아이젠, 방한장비 꼭 챙기기
마무리 – 도봉산, 서울에서 만나는 기암의 정원
도봉산은 도심에서 가깝지만,
그 속에는 웅장한 자연의 위엄과 역사, 사찰, 암봉 산행의 매력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서울 시민의 일상 속 쉼터이자, 도전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암봉의 스릴을 제공하는 곳.
사계절 내내 새로운 감동을 주는 도봉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