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靈鷲山)은 경상남도 고성군과 거제시에 걸쳐 있는 해발 887m의 명산으로,
경남 남부 한려수도의 대표 산 중 하나입니다.
불교의 성지로 널리 알려진 고성 순천사(順天寺)와 더불어, 정상 부근의 아름다운 암봉 능선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과 역사, 신앙이 공존하는 특별한 산으로 꼽힙니다.
수려한 바다 조망과 계곡 풍경이 매력적이며, 비교적 여유 있는 코스 구성으로 초보자부터 중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사계절 각각 다른 매력이 있으며, 불교 문화와 트레킹, 자연관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1. 영취산의 역사와 문화 – 고찰 순천사와 불교 성지의 산
영취산은 신라 통일기 이래로 불교 수행처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중턱에는 순천사라는 고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사찰은 삼국시대부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천년 고찰로, 사찰 내부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가 다수 소장되어 있습니다.
순천사는 바다를 배경으로 계곡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어, 사찰과 자연의 조화가 뛰어난 공간입니다.
참배객들은 사찰에서 마음을 다스린 뒤,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며
“마음의 등불을 품는 산행”이라는 의미에서 영취산의 본래 이름에 걸맞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에는 사찰 축제와 템플스테이, 정진 기도, 전통 의식 등이 진행되어
불교 문화 체험과 산행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입니다.
2. 영취산 등산 코스 – 계곡부터 정상 암봉까지 자연과 신앙을 걷는 길
영취산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주요 루트가 있으며,
각 루트는 사찰 트레킹, 암봉 산행, 조망의 즐거움을 고루 갖춘 구성이 특징입니다.
① 순천사 – 정상 왕복 코스 (대표 코스)
순천사 경내에서 출발하여 계곡과 숲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정상에서는 한려수도와 고성 앞바다, 지리산 능선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왕복 약 8km, 3–4시간 소요, 난이도는 중급자에게 적합하며
사찰 방문과 조망, 계곡길의 힐링이 함께하는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② 고성 구문소 입구 – 우회 코스 (초급자용)
고성군 구문소 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순천사 경유가 아닌 자연길 위주로 정상에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왕복 약 6km, 2–3시간 소요, 비교적 가파르지 않고 비탈길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가족 산행이나 불교 문화 체험, 계곡이 있는 부드러운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3. 사계절 영취산 – 사찰과 바다 조망, 그리고 자연의 변화
영취산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봄 – 철쭉과 사찰 풍경의 조화
봄철에는 순천사 주변과 산능선 일대에 분홍빛 철쭉꽃이 피기 시작하며,
사찰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산벚꽃과 함께 봄 향기를 선사합니다.
이 시기엔 가족, 신도, 사진가들이 함께하는 방문이 많아
“영취산 봄 꽃 산행”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 – 숲 그늘과 계곡의 시원함
여름에는 계곡의 맑은 물줄기와 순천사 앞 작은 폭포, 숲길 그늘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숲이 울창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피톤치드 힐링을 제공하며,
템플스테이와 함께 힐링을 향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가을 – 단풍과 바다 조망의 환상 조합
단풍철(10월 중순~11월 초경)에는
사찰 계단과 산길 주변이 붉게 물들며,
정상 암봉 능선에서는 붉은 단풍 너머로 바다와 섬들이 함께 펼쳐지는 풍광이 압권입니다.
“영취산 단풍 명소”로 소개되며, 방문객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겨울 – 설경과 사찰의 고요 속 눈꽃 풍경
눈이 내리면 사찰 지붕과 계단, 능선 바위 위로 눈꽃 군락이 장관입니다.
겨울 산행은 참배객이 적어 사찰과 자연 속 고요함을 배가시키는 시기이며,
아이젠과 방한 의류만 잘 갖추면 짧지만 정갈한 설경 산행이 가능합니다.
4. 영취산 방문 정보 – 접근성, 입장, 준비물, 추천 팁
- 입장료: 없음 (사찰 내부는 자율 헌금)
- 교통 안내:
- 부산 서부터 고성 순천사 주차장까지 차량 1시간 내
- 대중교통은 고성시외버스터미널 → 지역버스 → 순천사
- 산행 시작 지점까지 셔틀버스나 택시 이용이 편리
- 주차 정보:
- 순천사 주차장, 구문소 입구 공영주차장 운영 (주말 시 성수기 혼잡)
- 산행 준비물:
- 기본 등산화, 스틱, 물, 간식
- 계절별 대비: 여름→모자/모기기피제, 겨울→아이젠/보온복
- 사찰 방문 시 깔끔한 복장과 사찰 예절 준수
- 탐방 시간:
- 사찰 일정 기반 추천: 오전 9시 전 후 방문
- 정상 왕복 4시간 고려하여 일몰 전 하산 마무리 권장
마무리 – 자연과 신앙, 조망이 함께한 영취산의 매력
영취산은 단순한 산이 아닙니다.
사찰과 계곡, 능선과 바다 조망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
도심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길을 걷고픈 이들에게
자연의 위로와 신앙의 평안, 산행의 기쁨을 동시에 제공하는 산입니다.
영취산은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