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동부의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설산, 시어리 붐 안. 누구도 오르지 못한 고요한 봉우리는 극한의 자연과 인간의 도전이 만나는 성역입니다.
고도, 경로, 생존 팁까지 신비의 산을 소개합니다.
1. 시어리 붐 안이란? 알려지지 않은 고산의 전설
시어리 붐 안(Sheorii Boom An)은 히말라야 동부, 네팔-티베트 접경의 롤와링(Rolwaling) 산군 또는 마칼루 고원 북측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발 약 6,950m급 미등정 고봉입니다.
공식 지도에는 명확히 표기되지 않았으나, 일부 탐사 위성 사진과 지역 셰르파들의 구전 전승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얼음 능선’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시어리(Sheorii)’는 티베트어 계열에서 ‘사라지는 안개’를 의미하고, ‘붐 안(Boom An)’은 ‘피어나는 돌산’이라는 전통적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이 산은 접근 자체가 어렵고, 높은 고도와 위험한 빙설 사면으로 인해 아직 공식 등정 기록이 없습니다. 극소수의 탐사팀만이 근처 빙하까지 진입한 바 있으며, 대부분의 원주민은 “산신령이 머무는 금기의 산”이라 하여 접근을 꺼려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GPS 기반 지형 분석과 드론 촬영을 통해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고 있으며, 탐험가들 사이에선 ‘히말라야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고 있습니다.
2. 시어리 붐 안 진입 루트와 베이스캠프 경로
시어리 붐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가 아닌 비공식 원시 루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경로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파푸루(Paplu)까지 이동한 후, 삼드루플링(Samdrupling) 또는 차일링(Chialing)을 거쳐 약 10일간 고산 지대를 도보로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해발 4,800m 지점에 임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이후 빙설 능선을 따라 캠프1~3까지 고도 순응을 하며 고지 진입을 시도합니다. 중간 고도에서는 깊은 크레바스 지대와 낙석 위험 지대가 분포하며, 북동 사면은 눈사태 발생 빈도가 높아 정상 루트는 남쪽 릿지를 따르는 방식이 현재까지는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됩니다.
탐험은 반드시 가이드, 셰르파, 구조 대기팀을 포함한 5인 이상 팀 구성이 요구되며, 네팔 관광청 및 군부대의 사전 탐사 허가 및 특별 입산 허가증(Special Climbing Permit)이 필요합니다.
3. 시어리 붐 안의 기후, 지형, 고산 특성
시어리 붐 안은 연중 영하 20~35도의 극한 기온, 강한 빙설 풍화 작용, 빠르게 변화하는 구름 대류권으로 인해 고산 병증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바람은 시속 70km 이상으로 불 때도 있으며, 햇볕은 강하나 고도에 따른 산소 농도는 45~55%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지형적으로는 남사면에는 비교적 완만한 설사면이 있고, 북사면은 수직 빙벽이 중심이 되는 고난도 빙벽지형입니다. 중간 능선에는 빙하 호수가 부분적으로 형성돼 있으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은 화이트아웃 현상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지형 GPS 기준으로 정상을 향하는 능선은 길이 약 1.2km로 추정되며, 일부 절벽에는 검은색 현무암 기반의 절개 구조가 특징입니다.
이 지역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지만, 야크 무리나 설표의 발자국이 목격된 사례가 있으며, 고대 화석이나 고지대 특유 식물군이 발견되었다는 비공식 보고도 존재합니다.
4. 시어리 붐 안 등반 준비물과 생존 전략
이 산을 탐험 또는 촬영 목적으로 방문하려면, 철저한 고산 대응 장비와 자급자족 생존 장비가 필요합니다.
필수 장비
- 고산 아이젠, 피켈, 하네스, 풀바디 클라이밍 시스템
- 영하 30도용 고산 텐트 및 침낭
- 위성통신기기 (Garmin InReach, Iridium)
- 위성 GPS 및 지도 앱 (구글맵 미지원 지역)
- 정수 필터, 고칼로리 건조식량, 산소통
안전 전략
- “클라이밍-적응-하산” 순환 전략 적용
- 매일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 팀 내 최소 1명 이상 고산 구조 및 심폐소생술(CPR) 교육 수료자 포함
- 대피 경로(하산) 지도 사전 출력 및 위성마크
탐험은 일반 여행이 아닌 탐사급 원정 등반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국제 산악 탐사 보험 가입 및 본인 위험 감수 서약도 요구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보호, 쓰레기 회수 등을 철저히 수행해야 합니다.
결론: 시어리 붐 안, 인간과 자연의 가장 먼 거리이자 가장 가까운 진심
시어리 붐 안은 지도에서조차 쉽게 찾을 수 없는 신비의 봉우리입니다. 누군가에겐 불가능의 상징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삶을 바꾸는 도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산은 오를 수 있는가보다도, 지금 당신이 왜 그곳을 꿈꾸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여정, 시어리 붐 안은 당신의 첫 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